포스코 차기회장 후보 18명 압축…후추위 "KT와 달라, 끝까지 간다"

입력 2024-01-17 17:59   수정 2024-01-18 01:38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권한을 부여받은 CEO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위원들의 ‘해외 호화 출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총 18명의 내외부 잠정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했다. 후보추천위 측은 17일 “주주 이익, 국가 경제의 미래와 회사의 지속적 발전을 책임질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는 이날 내외부 회장 후보군을 22명에서 18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 중 포스코그룹 내부 후보는 6명이다. 외부 후보군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대표, 장인화 전 포스코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추천위는 오는 24일 10명 내외의 ‘쇼트리스트’를 결정한 뒤 이달 말 5명의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할 방침이다. 다음달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정해 3월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박희재 포스코 후보추천위원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후보추천위는 끝까지 갈 것”이라며 “KT 회장 인선 때와는 달라도 아주 많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포스코는 매출의 3분의 2가 해외에서 나오는 글로벌 경쟁 기업이기 때문에 CEO의 경영적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회장 인선에 외부 개입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한 외부 개입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후보추천위 측은 회장 선임 일정이 늦어지는 경우 생길 경영 공백도 우려하고 있다.

후보추천위 위원들은 작년 8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함께 캐나다에서 5박7일 일정으로 해외 이사회를 열었다. 출장 비용 6억8000만원을 계열사에 나눠 부담하게 해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포스코그룹은 회장 선임 관련 권고안을 낼 수 있는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속할 자문위원 선별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후보추천위가 이대로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포스코 사외이사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한 수사권을 넘겨받았다. 후속 수사에서 추가 의혹이 밝혀지면 포스코가 기존 후보추천위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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